이 경우 라트비아는 내년 1월1일 18번째 유로존 국가로 등극하면서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존 해체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5일 보고서를 통해 라트비아가 유로존 가입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라트비아는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 1.2%, 부채 비율 41%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4년 EU에 가입한 후 자국통화인 '라트' 환율을 유로화에 고정시켜왔다.
유로존 가입요건으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3% 이하, GDP 대비 부채비율 60% 이하, 유로화에 대한 자국통화 환율 페그제 실시, 낮은 물가상승률, 안정적 환율 등이다.
또 라트비아는 지난해 4ㆍ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5.1%, 전분기 대비 1.3%를 기록하는 등 EU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라트비아 국민들은 유로존 가입으로 물가가 치솟고 EU에 종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외부에서는 라트비아 전체 예금의 절반가량이 러시아ㆍ벨로루시ㆍ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예치된 것으로 구제금융을 받은 키프로스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은 오는 27~28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승인을 받은 후 유럽의회를 통과해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한편 나머지 발트 3국 중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의 뒤를 이어 2015년 19번째 유로존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는 2011년 유로존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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