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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나서나

수석경제자문 유력 파나가리야

"자본지출 GDP 2%까지 늘려야"

26일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유력한 '경제 브레인'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재정보다는 투자에 집중한다는 정책 조언을 모디 정권에 제기했다.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더라도 대대적인 인프라 설비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아르빈드 파나가리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7%에 그치는 자본지출을 2%까지 늘려야 한다"며 "모디 정부가 재정적자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인프라 투자에 더 많은 여지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파나가리야 교수는 모디의 유력한 수석 경제자문 후보로 인도 경제에 대한 그의 진단과 조언은 향후 '모디노믹스(모디의 경제정책)'의 주요 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는 전체 12억 인구의 65%에 달하는 35세 이하 젊은 노동인력과 한반도의 15배에 이르는 국가 면적 등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체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다. 도로·항만·전력 등 주요 인프라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모디 신임 총리와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지난 총선기간에 인프라 지출 확대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문제는 인도 재정적자가 GDP의 4.5%(2013년 기준)에 달해 재정지출을 더 이상 확대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인도 재정적자는 지난 2012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BBB-)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파나가리야 교수는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국가의 재정적자가 GDP 대비 4.5%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라며 올 예산안에서 목표로 제시한 재정적자 비율인 4.1%를 "비현실적 수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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