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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사상 첫 흑백 대결

오바마, 민주당 경선서 승리…힐러리 부통령 수용 시사

오는 11월4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흑백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를 끝으로 5개월 만에 막을 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대선후보로 확정돼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백악관 입성을 다투게 된다. 흑인이 미 대통령에 도전하기는 미국 건국 232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의원은 이날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경선 승리를 선언하고 11월 본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바마 의원이 경선 승리를 선언한 세인트 폴은 9월 초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가 열리는 상징적 지역이다. 오바마 의원은 연설에서 “여러분에게 미 대선 민주당 후보가 됐음을 선언한다”며 “매케인 후보에 맞서 새롭고 나은 미국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미국 언론들은 사우스다코타 경선이 끝나자 오마바 의원이 선출직 대의원과 당연직 ‘슈퍼 대의원’을 합쳐 민주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 2,118명을 넘어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과 접전을 벌인 클린턴 상원의원은 조만간 지역구인 뉴욕에서 경선 마무리 연설을 할 예정이며 오바마 의원의 부통령 후보로 11월 대선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힐러리 의원은 4일 워싱턴 유대인 회의에서 오바마 의원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돼 경선 패배 선언 및 부통령 후보 수락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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