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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키스탄과 경제회랑 합의…50조원 규모(종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파키스탄시간) 파키스탄을 방문해 양국을 잇는 460억 달러(50조원) 규모의 경제회랑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근접한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까지 3,000㎞를 연결하는 중-파키스탄 경제회랑은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시 주석은 이날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경제회랑 건설과 관련한 30여 개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총 51개의 양자 협력 관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과다르 항구 개발, 과다르 국제공항 개발, 중국 신장자치구와 파키스탄을 잇는 카라코람 고속도로 개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와 라호르를 잇는 도로 건설, 발전소 건설, 철도 건설 등 대규모 사업에 중국이 양허 차관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1차로 지원될 금액은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40년간 과다르항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자국에서 중동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인도양 항구를 확보했다. 또 파키스탄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제 개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시 주석과 샤리프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all-weather strategic cooperative partnership)로 선언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파키스탄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형제가 힘을 합치면 강철도 뚫을 수 있다”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샤리프 총리는 “경제회랑은 파키스탄을 역내 상업과 투자의 중심지로 바꿀 것”이라며 “중국은 남·서·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훨씬 짧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무역·투자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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