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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CEO들 조조 인재등용 기준 본받아야

■ 조조 읽는 CEO(량룽 지음, 21세기 북스 펴냄)


조조는 '천하의 역적'인 동시에 '난세의 간웅'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실제 조조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인물이었다. 그는 규범을 준수하는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 훌륭한 군인이자 통솔자였지만 동시에 케케묵은 규범에 속박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 조조는 다방면에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역적'과 '간웅' 이라는 꼬리표에 그의 영웅적인 면모가 가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와 경영학을 넘나들며 연구해 온 저자는 조조의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은 탁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를 진정한 영웅이라고 주장한다.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고 인재를 파격적으로 등용하는 등 오늘날 CEO들이 본받아야 할 점을 갖춘 리더였다는 것. 융통성과 결단력을 갖춘 그의 성격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데서 비롯됐다. 이런 성격은 인재 등용 기준에 반영됐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 등용으로 주변에는 언제나 인재들이 모였다. 특히 적진에서 투항해오는 군사를 받아들이고 인재를 발굴하는 것은 상대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자신의 세력은 키울 수 있는 중요 수단이었다. '역사를 읽으려면 사람을 읽어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책은 '…읽는 CEO'시리즈 중 한권이다. 책은 색안경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조조의 영웅적인 면모를 살펴보고 그의 업적을 통해 CEO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을 보여준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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