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최진실이 유서 성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진실은 사망 직전 지인에게 자살을 강하게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최진실은 이날 절친한 메이크업 담당자인 이모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의 내용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OO야... 혹 무슨 일이 있더라도 □□와 △△를 잘 부…"였다. □□와 △△는 최진실이 낳은 자녀들의 이름. 최진실은 '□□와 △△를 부탁한다'라는 한 마디를 미처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다시 이씨에게 '미안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최진실은 전날 자정 무렵 거실에서 어머니와 이모 등 가족과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눈 것으로도 확인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악성 루머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진실은 이날 오전 4시까지는 살아 있었다. 절친한 지인과 그 시간까지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 최진실과 2일 오전 4시쯤 통화한 한 지인은 조인스와의 인터뷰에서 "술을 마신 상태인 것 같았다. 한참 동안 자신의 신세 한탄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최진실의 가족은 오전 4시께 방에 최씨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욕실 문을 열려고 했으나 잠긴 채 열리지 않아 열쇠 수리공을 불러 6시께 문을 연 뒤 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진실은 이 지인과 통화한 직후 목숨을 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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