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은 홍콩법인인 신흥산업개발이 최근 유상증자 잔액 9억7,000만원을 입금해 당초 약속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신흥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1차로 50억원을 납입한 데 이어 7일까지 순차적으로 총 200억원을 입금했다. 신흥산업개발은 총 62.47%의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대우산업개발은 자산 1,840억원, 부채 1,257억원, 자본 583억원에 자본금 363억원, 부채비율 216%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게 된다고 대우산업개발 측은 설명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법정관리기업이 조기 정상화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진호 대표이사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는 시점에 채권단의 부채도 많은 부분이 출자전환으로 바뀌고 부채도 대폭 감소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 방식은 법원과 채권단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승인함에 따라 우리나라 건설업계 최초로 중국 자본이 건설산업에 자금을 투자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흥산업개발은 옛 대우자판 건설부문이 기업회생절차 당시 법원 및 채권단과 회사 측에 유상증자 200억원을 지급하되 전체 지분 62.47%를 갖기로 하는 협약을 지난해 10월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분할된 대우산업개발은 올 들어 인천 송림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비롯해 진해 장천동 지역조합아파트 등 10개 주택사업지에서 5,000여가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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