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식 가치경영 통했다

■ 삼성물산, 6조5,000억 호주 광산개발 수주<br>사업 다각화 추진 후 자원개발 연계 분야 첫 성과


'밸류 체인(Value-chainㆍ가치사슬)' 확대.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2010년 취임과 함께 내건 경영 목표다. 기존 건설업의 영역을 점차 확장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자원개발 연계형 사업과 민자발전사업(IPP), 헬스케어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28일 수주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인프라 개발사업은 바로 2010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삼성물산의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의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규모는 무려 56억호주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물산의 신사업 부문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가 가시화된 프로젝트만 해도 여러 건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5억달러(2조8,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민자발전사업은 4월 중 본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사우디 쿠라야 민자발전 프로젝트 이후 해외민자발전사업 부문에서의 두 번째 성과가 된다. 또 헬스케어 사업으로 추진해온 터키 가즈안텝 병원 프로젝트도 올해 하반기에는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현재 아프리카 가나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자원개발과 연계한 도로·철도 등 인프라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중국 등에서 도시개발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성과에 대해 삼성물산의 '정연주 효과'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2003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 취임, 1조1,300억원이었던 매출액을 6년 만인 2009년 4조300억원으로 늘려 삼성엔지니어링을 엔지니어링업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어 낸 바 있다. 이런 실적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삼성물산이 정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맞아들이게 된 배경이 됐다.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2009년 이전만 해도 삼성물산은 '래미안'으로 상징되던 주택과 건축사업 중심의 구조였다"며 "물론 발전ㆍ토목 부문에도 강점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플랜트 부문은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취임 후 삼성물산의 체질 개선에 특히 힘을 써왔다. 주택과 건축·토목 중심의 사업 구조를 플랜트 중심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춘 종합건설사로 변화시켰다. 또 전사(全社)관리시스템인 'KIIS'를 구축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으며 글로벌 조달센터를 신설하는 등 국내 건설사의 취약점인 '조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 삼성엔지니어링의 우수한 실적은 개선된 조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가격과 기술경쟁력 덕분이었다"며 "삼성물산에서의 정 부회장의 시도를 건설업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