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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빗장 풀린 이란 시장… 중국·유럽은 뛰는데

이달 14일 핵협상 타결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을 잡기 위한 각국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벌써 중국과 유럽·미국 업체들의 이란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러시'에 비유할 정도다. 가장 활발하게 뛰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최근 이란 정부로부터 원자력발전소 2기의 건설공사를 따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란은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할 만큼 이란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독일·프랑스도 뒤지지 않는다. 독일은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가 직접 폭스바겐·지멘스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테헤란을 방문했다. 스페인도 오는 9월 경제사절단을 보낼 예정이다. 프랑스 푸조자동차는 현지 업체와의 합작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란은 전체 구매력 기준으로 1조달러가 넘는 거대 시장이다. 원전 등 에너지와 자동차·항공·소비재·금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제재 탓에 낙후된 정유 부문을 손보는 데 2,000억달러가 필요할 만큼 여러 분야에서 투자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기업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KOTRA가 이란 바이어 2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4%가 '한국 기업과 거래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이란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다음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들이 이란을 방문해 경제협력 확대 서한을 전달하고 수주를 타진할 계획이라니 성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경쟁국의 발 빠른 행보를 생각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이란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다. 정부 간 협의채널 가동, 무역·금융지원 방안 정비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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