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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도 경북의 비상] 낙동강이 희망이다

경제 살리고 문화 꽃피우는 '新 영남의 젖줄'<br>'낙동강 프로젝트' 4대강 사업과 맞물려 가속<br>자전거길·생태공원 등 주거·여가문화 큰 변화<br>5년간 3,000억 투입 '연안 그랜드플랜' 추진<br>亞 신한류 관광명소·친환경 농업단지 개발도

경북도는 낙동강 물길 살리기 및 연안개발을 통해 경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는 새로운 낙동강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서 이미 낙동강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지역의 신성장축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민선 4기 역점시책으로 추진된 낙동강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낙동강 주변지역을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낙동강 에코트레일 및 낙동강 호국문화관광벨트 조성, 친환경 마을 및 경관 숲 조성, 국립 생물자원관 건립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 이 가운데 핵심사업인 낙동강 에코트레일은 4대강 살리기사업의 자전거길 조성사업으로 확정됐고, 생물자원관은 국가사업으로 선정돼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결과적으로 낙동강 프로젝트가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에 흡수돼 발전적으로 추진되는 셈이다. 도는 낙동강 프로젝트에 이은 정부의 낙동강사업을 통해 수질개선과 적정 수량을 확보하는 한편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하상준설, 보 확충, 생태경관 및 문화관광지 등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는 새로운 낙동강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낙동강은 영남의 젖줄=낙동강은 강원 태백의 연못인 황지에서 발원해 부산까지 506km를 흐른다. 경북구간은 700리(282km)로 영남권 5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길다. 예부터 상주 사벌국을 비롯해 의성 조문국, 김천 감문국 같은 고대 13개 소국(小國)이 낙동강을 따라 형성됐고, 가야ㆍ유교문화가 꽃을 피웠다. 낙동강은 영남권 1,300만명의 젖줄이면서 근대화시대에는 구미 국가공업단지와 포항 철강공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제공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현재 낙동강은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수량 감소, 공업화로 인한 수질 악화, 하상 모래 퇴적 등으로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 경북도의 통계에 따르면 이 같은 사정에 따라 낙동강 경북구간에서는 최근 10년간 주택과 농경지 침수가 반복되고, 1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1조7,000억원, 복구비에만 2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같은 죽음의 강을 생명의 강으로 만들자는 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다. ◇낙동강 살리기 경북구간 공정률 28%=낙동강사업으로 경북구간에서는 하도정비(230㎞), 보(7개) 및 댐(3개) 건설, 자전거도로 개설(315㎞), 생태공간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하천정비사업이 완료되면 6억7,000t의 용수가 확보되는데, 이는 중소규모 댐 30개를 건설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댐 조성 등으로 10억2,000t의 용수가 추가로 확보돼 기후온난화 등으로 예상되는 물부족 사태에 대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도 준설과 하구 둑 배수문 증설, 노후제방 보강 등으로 홍수조절 능력이 대폭 확대되고, 이 물을 안정적으로 흘려 보내면 현재 3~4급수인 수질을 수영이 가능한 2급수로 개선시킬 수 있다. 도시와 강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들어서고, 수상레저시설, 친환경 생태공원, 각종 체육시설 등이 설치돼 주거와 여가문화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7월 현재 경북구간 추진상황을 보면 보상은 전국 최고인 92.1%이고, 하천정비공사 21개 전 구간이 착공돼 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낙동강사업 대구경북 구간에서는 남산 4배 정도(2억700만㎥)의 준설토가 나올 전망이다. 이중 1억300만㎥는 농경지 리모델링에, 3,400만㎥는 골재적치장에, 그리고 나머지 7,000만㎥는 공공재로 각각 사용될 계획이다. 준설토를 저지대 농경지 등에 투입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60개 지구 가운데 30개 지구에서 준설토 반입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낙동강사업이 정치권이 아닌 제도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이달 초 '낙동강연안정책협의체'를 제안했다. 이 협의체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 경남 등 4개 광역자치단체 4개, 31개 기초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다. 협의체는 앞으로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누고,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낙동강의 연안 생체공동체 구성을 통해 공동발전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호국평화 벨트, 연안그랜드플랜 추진도=경북도는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최대 격전지이자 반전의 전환점이 됐던 낙동강 방어선 일대를 보훈선양과 호국문화관광지로 꾸미는 '낙동강 호국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방어선 일대 8개 시ㆍ군에 기념·상징공원, 입체영상관, 체험시설 등을 갖춰 스토리와 연계한 세계적인 호국평화의 명소로 꾸민다는 게 핵심이다. 낙동강 물길살리기 이후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낙동강 연안을 관광, 녹색에너지, 친환경 농업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낙동강 연안 그랜드플랜'도 함께 추진중이다. 이 플랜은 크게 아시아 신한류 관광단지 개발, 녹색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친환경농업 아리랑파크 조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아시아 신한류 관광단지 개발은 낙동강 역사풍류 뱃길을 복원하고, 낙동강 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경북지역 낙동강 상류에 뱃길, 나루터 등을 복원하고, 체험단지를 조성한다. 안동과 예천지역 낙동강변에 유교문화 뱃길과 보부상 뱃길을 복원하고, 상주 낙동나루터 및 예천 삼강나루터와 포구를 되살린다. 또 안동 낙동강 70리 생태문화공원, 예천 삼강 강문화체험테마랜드, 강문화 풍수리조트 등 '강문화 체험단지'를 조성한다. 녹색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은 낙동강 중류 일대를 수변형 녹색에너지클러스터로 조성해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와 연계함으로써 '환동해 에너지의 메카'를 구축한다는 게 내용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5,00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낙동강에너지클러스터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친환경에너지 지원센터' 건립, 담수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 태양전지 소재·부품을 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 실증·체험단지' 조성 등의 세부내용이 담겨있다. 친환경농업 아리랑파크 조성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경북지역 낙동강 하류 일대에 저탄소 녹색 성장의 국가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농업·농촌 모델을 구축한다는 게 내용이다. 한국농업의 5,000년 자원을 바탕으로 친수·친환경 국립 농업자원관을 건립해 농업관련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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