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과 세상] '엄친아' 원한다면 엄격하게 키워라

■타이거 마더(에이미 추어 지음, 민음사 펴냄)


최근 몇 년간 이상적인 자녀 교육법으로 자율성과 주체성을 침해하지 않은 범위에서 가능하면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라는 충고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중국계 에이미 추아 예일대 법대 교수는 “엄마는 힘과 권위의 상징”이라며 엄격한 아시아식 자녀 교육법을 설파하고 나섰다. 추아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의 두 딸을 중국식 교육 방식으로 엄격하게 키워 모범생으로 만든 몇 가지 원칙을 공개했다. ▦항상 학교 공부가 먼저다 ▦A-는 낮은 성적이다 ▦우리 아이는 수학에서 동급생보다 두 학년은 앞서 나가야 한다 ▦남들 앞에서는 절대 아이를 칭찬하지 않는다 ▦특별 활동은 메달을 딸 수 있는 것만 허락하고 그 메달은 반드시 금메달이어야 한다 등 어떻게 보면 강압적인 방식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나서서 그들을 위한 길을 찾아줘야 하며 아이들이 바른길로 가도록 엄격하게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추아 교수 자신도 가혹할 정도로 두 딸들을 관리하면서 교육했다. TV와 컴퓨터 게임, 학교 연극 참여, 체육과 연극 외의 수업에서 1등을 놓치는 것, 피아노나 바이올린 외에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모두 금지했다. 두 딸이 방종하고 타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육체 노동’도 시켰다. 가족 여행 등 기회가 생길 때마다 무거운 물건을 들게 했고 일요일에는 쓰레기 처리 당번을 시켰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고 한다. 추아 교수는 자신의 엄격한 호랑이 엄마 스타일의 교육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만큼 유의미하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두 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예의 바르고 학교 성적도 A 학점만 받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 특히 큰 딸은 연주가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무조건적인 엄격함이 ‘타이거 마더’의 핵심은 아니라고 말한다. “내 아이를 믿고 그 아이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의 교육 철학은 유달리 교육열이 높은 한국 부모들에게도 관심을 끌만하다. 1만2,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