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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가 아니라 고속국도 입니다"

건교부, 교과서 SOC관련 오류 807건 교육부에 수정 요청


“고속도로가 아니라 고속국도가 맞습니다. 대체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생활하수는 생활오수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건설교통부가 현행 교과서에 도로와 철도ㆍ수자원 등 기반시설에 관한 교과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800여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잘못된 용어나 현실에 뒤떨어진 내용을 가려내 교육부에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도로공사ㆍ철도공사ㆍ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교과서 수정 TF’를 구성해 현행 교과서의 분석작업을 벌였다”며 “초ㆍ중ㆍ고교 인문사회계열 교과서 460권 중 도로 358건, 철도 122건, 수자원 327건 등 807건이 사실과 다르거나 시간이 지난 통계수치 등으로 작성돼 교육부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용어는 ‘고속도로’였다. 현행법에서 도로는 고속국도ㆍ일반국도 등의 국도와 특별시도ㆍ광역시도ㆍ지방도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흔히 사용되는 ‘고속도로’는 ‘고속국도법’을 통해 관리돼 고속도로라는 표현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 건교부 설명이다. ‘대체에너지’도 ‘신재생에너지’가 맞는 표현이고 ‘생활하수’는 ‘생활오수’, ‘수화현상’은 ‘녹조현상’이 바람직하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또 일부 교과서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차가 운행한 연도(1899년)가 1898년으로 잘못 표기되거나 경의선 복원 공사를 착공 공사로 잘못 설명한 예도 발견돼 수정을 요청됐다. 고속국도 이름이 잘못 표기된 예도 많아 여주~구미 고속국도는 중부내륙고속국도, 대구~대동 고속국도는 부산대구고속국도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건교부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건설 사진이나 지도 자료도 최신 자료로 대폭 수정된다. 서해대교ㆍ죽령터널ㆍ영동고속국도 등의 사진은 공사 중이거나 기공식 모습이 아닌 현재 완공된 사진으로 바뀐다. 연도별 도로연장과 ㎞당 자동차 수, 국도와 지방도 등 도로포장률 등 도로관련 각종 통계도 수정 요청됐으며 우리 나라 다목적댐 수도 14개에서 장흥댐이 포함된 15개로 변경 요청됐다. 한편 건교부는 현행 교과서가 댐 건설로 인한 환경피해 사례 등 부정적인 내용이 지나치게 많고 댐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교과서에 댐 환경정비사업과 친환경 사례, 다목적댐의 홍수조절 능력 등 순기능을 제시하는 내용을 추가해줄 것을 요구해 환경단체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교과서가 생긴 이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관한 교과서 수정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에 수정 요청한 내용을 2007년도 교과서에 반영하도록 하고 내년에는 초ㆍ중ㆍ고교 자연계열 교과서 500여종에 대해서도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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