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미국 최대 스포츠 경매 사이트에 상품으로 나왔다. 유니폼에는 당시 출전했던 우리 대표팀 선수 전원의 사인이 들어 있다.
미식축구ㆍ농구ㆍ야구ㆍ골프 등 각종 스포츠 스타들이 쓰던 용품을 주로 사고파는 '스타이너스포츠(steinersports.com)'에는 당시 홍 선수가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27일(현지시간) 경매 물건으로 올라 있다.
한국 축구 선수 유니폼이 스타이너스포츠의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는 다음달 5일 마감되며 경매가는 1,0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유니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교포 윤동숙(59)씨가 간직해오다 간경화로 투병하느라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자 경매에 내놓았다. 윤씨는 경매에 내놓기 전 홍 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양해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홍 전 감독은 윤씨에게 "팔아서 치료비에 보태 쓰시라"는 답장을 보냈고 스타이너스포츠에 자신이 프랑스월드컵 때 입었던 유니폼이 분명하다는 인증서를 보내줬다. 윤씨는 7월 간이식을 받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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