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가 경악할 기술을… 한국서 일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로정부, 빅데이터 이용 범죄예측시스템 개발 추진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범죄 예측 시스템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빅데이터(분량과 주기 등이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범죄 발생ㆍ장소ㆍ시간을 예측하는 범죄 예측 시스템 개발을 내년에 추진한다. 또 자연재해 예측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28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청와대에서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스마트국가 구현을 위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보고했다. 마스터플랜은 범죄 예측, 자연재해 조기감지 등의 과제를 내년에 우선 추진하고 오는 2017년까지 총 17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보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창의적으로 활용,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범죄 예측 시스템 구축 외에도 빅데이터 공유ㆍ활용을 위한 정부 내 공동 설비 구축과 빅데이터 기술개발 로드맵 마련 및 핵심 기술개발 지원에 나선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과목 개설 및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사업 지원도 벌일 방침이다.
정보화위원회는 또 정부 부처 내의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맞춤형 원스톱 개념으로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플랫폼 기반의 미래 전자정부 모델 및 구현전략'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화사업을 다부처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플랫폼 기반 전자정부를 총괄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정보화의 핵심은 인간이다. 정보화가 고도화될수록 인간성 회복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며 "정보화는 인류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첨단 정보통신 분야 기술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실생활에는 어떻게 적용돼 인류가 더 나은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