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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경기지사 후보로 남경필 의원을 최종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1,562표를 얻어 1,048표을 득표한 정병국 의원을 따돌리고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남 의원은 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남 의원은 이날 현장 투표에서 유효투표 수 2,088표 가운데 1,212표를 얻어 정 의원(876표)을 336표 앞섰다. 여론조사에서도 67.05%를 얻은 남 의원은 32.95%에 그친 정 의원을 34.1%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작고하면서 치러진 1998년 수원팔달 보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남 의원은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지냈고 이듬해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그 이후 원내수석부대표·경기도당위원장·인재영입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 뒤 국회개혁 특별위원장,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국회 주요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 국회 외통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쟁점이었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여야의 물리적 충돌 없이 처리하는 등 원활한 의사진행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성향을 고수하면서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해왔다.
남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당선 이후 작은 연정을 통한 상생과 통합의 정치 구상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례 정책협의회를 운영해서 개혁적이고 좋은 내용이라도 일방적으로 결정해 발표하지 않고 야당과 소통하고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이어 "권력을 과감히 분산하고 더 나은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면서 "도의 권한부터 시·군과 나누고 시·군의 자치가 더욱 강화되도록 법률 개정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의원은 아울러 새정치연합 후보와 만나 깨끗한 선거를 제안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결정되면 바로 만남을 제의할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으로 갈등을 줄이고 서로 칭찬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경기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경기 지사 후보 선출 대회를 열고 후보를 확정했다. 이날 후보 경선에서는 원혜영·김진표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3파전을 벌였으며 공론조사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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