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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스트리커 개막전 V 성큼

고비 넘기고 5타 차 선두…케빈 나 5위, 최경주 12위

45세 베테랑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2시즌 개막전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스트리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9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스트리커는 이틀 연속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 그룹에는 디펜딩챔피언 조너선 버드, 그리고 웹 심슨(이상 미국),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ㆍ이상 14언더파) 등 3명이 자리했다.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틴 베테랑의 끈기가 돋보였다. 초반 파 행진에 그쳐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던 스트리커는 7번홀(파4)에서 3퍼트 실수를 범하면서 1라운드 13번홀 이후 30개 홀 만에 대회 두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버디 홀’인 8번홀(파5)에서 만회를 노렸으나 어프로치 샷이 턱없이 짧아 겨우 파로 막았다. 5타 리드가 한때 1타 차까지 좁혀져 흔들릴 법도 했지만 9번부터 14번홀까지 6홀 연속 파를 기록하던 스트리커는 마지막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다. 15번홀(파5) 2퍼트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는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고 17번(파4)과 18번홀(파5) 연속으로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재미교포 케빈 나(29)는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전날 단독 3위에서 공동 5위(11언더파)로 밀렸다.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4타를 줄였지만 2라운드 부진에 발목이 잡혀 공동 12위(7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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