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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에 일본 기업 울상

중국 내 공장 멈추고 영업 중단<br>"무역 전쟁 땐 절대 불리" 발동동


이런 굴욕이… 中 파워에 참담해진 日
중·일 갈등에 일본 기업 울상중국 내 공장 멈추고 영업 중단"무역 전쟁 땐 절대 불리" 발동동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의 반일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일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번질 경우 일본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매듭 짓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일시위는 만주사변 발생일인 18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대다수 일본 기업들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고 시위가 잦아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17일 AP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중국 공장 3곳의 가동을 1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며 미용제품 생산업체인 라이온 역시 산둥성 칭다오의 생산라인을 멈출 계획이다. 파나소닉과 미쓰미전자 등도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위대의 약탈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체 이온은 12억엔가량의 절도ㆍ파손 피해를 입은 칭다오 영업점을 폐쇄했으며 다른 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 역시 쓰촨성 청두에 있는 5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 또한 일본계 백화점인 헤이와도는 후난성 3개 점포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이온의 한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영업중단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피해보다 더 큰 문제는 반일감정이 더욱 고조될 경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일본 기업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중국과 일본의 무역량은 지난해 3,45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나타냈으며 매년 10%를 넘나드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중국은 언제든 경제적 보복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이 중국과 분쟁을 일으키면 경제가 20년 후퇴해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아직 경제적 (제재) 수단을 정식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의 제조업과 금융업, 중국에 대한 특정 수출품과 수입전략 물자 등이 공격 가능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사태가 악화되면) 양국이 모두 손상을 입겠지만 중국은 '적군을 1,000명 죽이고 아군 피해는 800명으로 줄이는' 의지력과 감당할 능력이 있다"며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통신에 "중일 간 무역분쟁이 발생하면 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줄어드는 손해를 입겠지만 일본은 자동차 등을 수출할 수 있는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내 일본자동차 대리점은 시위대의 제1표적으로 떠올라 도요타가 방화 피해를 입었다. 또 중국의 8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독일ㆍ미국ㆍ한국 제조업체가 매출을 10% 넘게 늘린 반면 일본은 판매량이 줄었다.

관광산업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전일본공수(ANA)는 중국발 일본행 비행기의 탑승예약 취소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 관광업계는 오는 29일 중추철부터 10월1일 국경절로 이어지는 중국의 장기휴가에 내심 큰 기대를 걸어왔지만 현재로서는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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