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날 대비 9.84% 급락했다. 전날 발표한 3·4분기 실적 부진에 트위터 이용자 증가세가 사실상 정체됐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3·4분기 트위터 실사용자 수(한달에 적어도 한번 트위터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는 총 2억8,4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으나 지난 분기 6.3%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속도가 둔화됐다. 게다가 실적도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반면 순손실이 1억7,5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페이스북은 이날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페이스북은 이날 3·4분기 매출이 32억300만달러(약 3조3,8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8억600만달러(약 9,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90% 늘어나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광고 매출 증가세에 힘입은 것으로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은 66%나 늘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모바일메신저 와츠앱과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오큘러스 등 새로 인수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1%나 급락했다. M&A에 따른 비용증가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것이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에는 비용이 50~70%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인수한 와츠앱과 오큘러스 등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해 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