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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컨테이너가 세계적 예술품으로

장길황作 '오션 스코프' 국제 디자인전 최우수상

수출입 화물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는 빈(Empty) 컨테이너를 이용한 예술작품이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건축ㆍ인테리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8월7일부터 10월25일까지 80일간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렸던 송도 3공구 인근 바닷가에 가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있는 5개의 컨테이너를 쉽게 볼 수 있다. 방향과 크기가 제 각각인 이 컨테이너 5개 가운데 3개는 인천대교 쪽을 향해 비스듬히 세워져 있고 나머지 2개는 송도국제도시를 조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비스듬히 세워진 컨테이너 안에는 계단이 설치돼 있고 이를 따라 올라가면 훤히 트인 송도 앞바다와 인천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천대교 전망대인'오션 스코프(Ocean Scope)'는 이처럼 텅 빈 컨테이너로 만들어졌다. 오션 스코프는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건축ㆍ인테리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공모전은 독일의'IF'와 미국의'IDEA'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이 작품을 기획한 장길황(48)씨는"컨테이너를 통해 인천의 상징인 항만과 공항, 역동성 등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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