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베트남에 ‘70층’짜리 복합건물을 짓는다. 사업비는 총 1조원 규모로 국내기업의 베트남 단일사업 투자 사상 최대규모다. 경남기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총 사업비 10억5,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경남하노이랜트마크타워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010년 하노이 천도 1,000년을 기념해 추진되는 ‘경남하노이랜드마크타워 개발사업’은 총 4만6,000㎡ 부지에 지하2층~지상70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 1개동과 47층 아파트 2개동 등 총 3개동의 건물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연면적은 총 57만8,957㎡로 서울 63빌딩(16만6,298㎡)의 3.5배, 스타타워빌딩(21만2,379㎡)의 2.7배에 달한다. 70층짜리 랜드마크타워에는 호텔 372실, 서비스드 레지던스 364실이 들어서고 나머지 36개층은 오피스로 쓰인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34층짜리 비나코넥스 아파트로 경남하노이랜드마크타워가 완공될 경우 하노이 스카이라인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호텔의 경우 세계적 체인을 갖춘 최고급 호텔 전문업체에 맡겨 운영할 예정으로 경남기업은 현재 3~4곳 호텔 브랜드와 접촉하고 있다. 이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팜흥 스트리트는 공항으로부터 22.5㎞ 떨어진 하노이의 신도심으로 인근에 중앙정부 및 시정부 청사와 정부투자기관 건물, 국제회의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경남하노이랜드마크타워는 이달 말 첫 삽을 떠 하노이 천도 1,000년이 되는 2010년 준공된다. 아파트는 11월 분양 예정이다.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하노이 현지 고급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고 다국적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호텔과 오피스의 수요도 높아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경남하노이랜드마크타워는 한국의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1조원 중 5,000억원은 우리은행과 부국증권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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