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위탁모 체험을 한 하리수-미키정 부부가 입양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고 지난 2007년 5월 6살 연하의 미키정과 결혼한 하리수 부부는 결혼 전부터 2세 문제로 주목을 받아왔고 항상 평범한 부부이자 부모로 살기 원한다고 밝혀왔다. 결혼 2주년을 맞은 두 사람은 서울의 한 아동 보호기관과 상담을 통해 2박3일간 아들 최형욱(가명ㆍ18개월)과 딸 한아름(가명ㆍ8개월)의 위탁모로 나섰다. 딸 아름이가 낯가림 없이 항상 웃으며 지낸 것과 달리 아들 형욱이는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에 낯을 가려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러나 조카들을 다섯이나 키웠던 하리수는 능숙하게 토하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를 다독였고 아들 형욱은 하리수를 ‘엄마’라고 불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리수는 특히 미키정을 닮은 형욱을 보며 심각하게 입양을 고민하기도 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이를 외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당장의 입양을 미뤘지만 입양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신중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두 사람의 가슴 따뜻한 위탁모 체험 모습은 오는 5일 오전 9시30분 MBC ‘기분 좋은 날’을 통해 만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