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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이정식)가 연주 슬래브(slab)의 품질과 수익성, 고객만족도를 동시에 제고하는 기술을 개발, 가동함으로써 철강의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는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에서 화학성분 혼합 부위를 판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의 품질불량을 조기에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포항제철소 연주공장에서는 여러 개의 래들(ladle)에 실려온 용강(쇳물)을 연속적으로 연결해 슬래브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前) 래들과 후(後) 래들의 용강 간 화학성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화학성분이 일정 수준 이상 차이가 나면 슬래브 제조 중 두 용강이 만나는 부분에서 성분이 혼합되어 슬래브에 길이 방향의 품질불량 부위가 발생하게 된다.
연주공장은 반응고 상태 쇳물(주편)의 원형유지 장치인 2개의 스트랜드(strand)로 슬래브를 생산한다. 품질기술부는 그동안 두 슬래브 너비가 동일할 때는 물론 서로 다른 경우에도 성분혼합 불량 부위를 판정해 왔다. 하지만 고객사에서 폭이 좁은 제품을 주문할 경우 2배 너비의 슬래브를 만들어 폭을 절단하는 배폭(倍幅) 설계를 하는데, 이때는 기존 불량판정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머리를 맞댄 끝에 품질기술부는 배폭설계로 생산한 슬래브에서도 화학성분이 혼합된 불량 부위를 판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슬래브의 설계 폭에 관계없이 화학성분 불량 부위를 찾아 조기에 제거함으로써 최종제품 출하시점까지 완벽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술개발을 지도한 품질기술부 정양준 팀리더는 “이번 판정기술 개발을 통해 연속주조 조업방식으로 인한 성분 혼합부위를 배제시키는 프로세스를 시스템화 함으로써, 고객 불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제품의 납기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품질관리를 위한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이번 슬래브 성분 혼합부위 판정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품질 확보와 수익성 향상은 물론 고객사 납기 만족도까지 이끌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품질기술력을 강화해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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