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류현진을 4월 28일자로 소급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하고 출전 선수 명단에서 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왼쪽 어깨에 염증이 생겼다고 발표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심각한 것은 아니나 구단 주치의가 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그는 “지난 27일 등판 이후 갑자기 염증이 나타나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은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5이닝 동안 6점이나 내준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직구 스피드가 전같지 않게 떨어져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감독과 류현진 모두 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비로 미뤄진 경기가 더블헤더로 편성되는 바람에 선발 투수진을 빡빡하게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상자 명단에 올렸을 뿐, 평소라면 그냥 한 차례 등판을 거르는 정도로 관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류현진이 마이너리그에서 몸을 다듬는 대신에 몇 차례 불펜 투구를 통해 몸을 점검한 뒤 돌아올 것이라고 복귀 계획까지 밝혔다.
류현진도 “한국에서 뛰던 2011년 같은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열흘 만에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금주 초보다 좋아진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2011년 여러 차례 부상에 시달린 류현진은 등과 어깨 근육 통증으로 7∼8월 연달아 엔트리에서 빠진 바 있다.
당시 6월 29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7월 14일 복귀했고, 불펜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던 중 통증이 재발해 8월 초부터 한 달간 다시 엔트리에서 빠진 채 재활에 전념했다.
두 번 모두 열흘 만에 회복했다는 류현진의 기억보다는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와 함께 불펜 투수 호세 도밍게스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불러올렸다.
또 매팅리 감독은 4일 경기에 류현진 대신 투입할 선발 투수로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스티븐 파이프를 호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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