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국무장관 임명안 상원 통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임명안이 21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94표, 반대 2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출신 장관이자 여성으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콘돌리자 라이스에 이어 세 번째 국무장관 시대를 열게 됐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내각의 수석장관으로 대통령 궐위시 부통령, 하원의장, 상원 임시의장에 이어 승계 네 번째의 막강한 직책을 맡게 됐다.

하지만 클린턴 국무장관의 앞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르고 있고, 이란과 북한 등의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문제,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종식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클린턴 국무장관 인준안 표결은 전날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클린턴재단’이 외국에서 받은 기부금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 존 코린 의원이 토론을 요구함에 따라 인준안 표결이 하루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