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고를 높인 오피스텔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면적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소형화되는 가운데 협소한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공간을 수평적으로 확장하기 힘들다면 수직적으로 늘려 개방감과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 아파트와 기존 오피스텔보다 천정고를 높인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일반 아파트, 오피스텔의 천정고는 2.3~2.4m가 일반적인데 반해 이들 오피스텔은 2.7~2.9m로 40~50㎝가 더 높아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천정고가 높으면 그만큼 채광과 환기성도 좋아진다.
오는 18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둔 '광진 아크로텔' 오피스텔은 기본 2.7m 천정고에 우물천장까지 적용해 천정 높이를 2.85m까지 높였다. 이 오피스텔은 이와 함께 별도의 가전기기 수납장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늘렸으며 책상과 식탁, 파우더 기능을 하나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테이블도 제공한다.
지난달 공급된 서울 상암동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도 각 실의 천장에 2.65m 높이의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보일러실과 실외기실을 없애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슬라이딩 방식의 시스템 창호를 도입해 통풍과 환기 문제도 개선했다. 이 오피스텔은 최고 52.83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3월 말에 분양된 중구 황학동의 '듀오 302' 오피스텔과 강동구 길동의 '강동 와이시티'는 층고를 각각 2.8m와 2.9m까지 높여 화제를 모았다.
복층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오피스텔도 선보이고 있다.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유타워' 오피스텔은 복층구조로 설계돼 천정고가 3.8m에 이른다. 전용 19㎡ 384실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실당 9,8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층고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면 일반적으로 같은 면적의 기존 오피스텔에 비해 수납공간이 50%가량 늘어난다"면서 "오피스텔도 일반 아파트처럼 평면이나 층고 등으로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