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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정화삼씨 회사카드 1억어치 사용
입력2008-11-28 17:26:31
수정
2008.11.28 17:26:31
현직 검사가 ‘세종증권 매각 비리’ 사건에서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동생과 함께 30억여원을 받아 구속된 정화삼씨가 운영하는 계열사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검찰청은 부산고검 소속 김모 검사가 정씨가 대표로 있는 제피로스 골프장 법인카드를 받아 3년동안 1억원 상당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에 징계청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김 검사는 지방에서 검사 생활을 하며 친분을 쌓은 정씨로부터 카드를 받아 사용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이 올들어 제피로스 골프장 대주주인 정씨에 대해 조세포탈 등 혐의를 놓고 수사를 본격화하자 카드를 돌려줬다. 검찰이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 검사의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한 결과 식사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김 검사의 보직 경로를 추적하며 김 검사가 정씨 사건을 담당한 적이 있는지와 정씨 관련 사건을 조회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직무 관련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 검사의 비위 사실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가 제피로스 골프장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수사하면서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조만간 변호사와 대학교수 등 외부 인사 3명과 법무부 간부 4명으로 구성된 검사 징계위원회(위원장 법무부 장관)를 열어 김 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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