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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1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자리에 올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의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49) 회장이 지난해보다 30억달러 늘어난 510억달러(약 51억원)의 재산으로 11년째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서웨이회장은 보유재산 400억달러로 2위에 머물렀다. 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52)이 225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 400대 부자들의 전체 재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고유가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50억달러(12.4%) 증가한 1조1,300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28억5,000만달러(약 2조8,500억원)에 달했고 재산이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부자의 비율이 지난해 78%에서 올해 94%로 늘어났다. 이번 포브스 발표에서는 IT 시장이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나타났다. 컴퓨터업체 델의 창업자이자 ‘다이렉트 경영’으로 유명한 마이클 델 회장은 보유재산 180억달러로 지난해 9위에서 4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소프트웨어 서버 제작업체 오라클의 로렌스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도 170억달러로 10위에서 5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지난해 40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재산이 늘어났고 순위도 43위에서 16위로 올라섰다. 한편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상속자들이 미국의 부자 리스트에서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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