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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등 15곳 경영실적 낙제점

324개 지방공기업 평가<br>광주도개공 등 4곳 최우수


서울시 산하 SH공사와 인천도시공사ㆍ강원개발공사 등 15개 지방공기업이 경영실적 평가 결과 낙제점을 받았다. 이들 공기업의 임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고 사장과 임원의 올해 연봉이 5~10% 삭감된다.

안전행정부는 시도 공기업 57개와 시군구 공기업 267개 등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경영실적 평가를 결과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324개 공기업 중 '가'등급은 30개, '나'는 98개, '다'는 132개, '라'는 49개, '마'등급은 15개 기관이 각각 받았다. 엄격한 평가기준을 적용한 결과 최하 등급인 '마'등급은 지난해 10개에서 15개로 증가했다.

시도 공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SH공사와 각각 4년 연속 적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강원개발공사ㆍ인천도시공사 등 3곳이 낙제점인 '마'등급을 받았다.

SH공사는 지난해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2위를 기록하면서 '가'등급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안행부는 "은평뉴타운 알파로스 매출 채권, 강일지구 매각토지 연체대금 등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등에 따라 4,307억원 흑자에서 5,354억원 적자로 전환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시군구 공기업 중에서는 양천ㆍ부평ㆍ여주 시설관리공단과 용인도시공사, 연천ㆍ의성ㆍ태백ㆍ속초ㆍ영월 상수도와 창원ㆍ창녕ㆍ안성 하수도 등 12곳이 낙제점인 '마'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의 임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는 것은 물론 사장과 임원의 올해 연봉이 5~10% 삭감된다.



반면 광주도시개발공사와 인천시설관리공단ㆍ대구환경시설공단ㆍ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가'등급을 받았다.

광주도시공사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진곡산업단지 공장용지 등을 100% 매각했으며 1ㆍ2급 상위직 축소, 명예퇴직ㆍ임금피크제 시행 등 조직혁신을 추진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안행부는 지방공기업의 열악한 재무건전성을 높이려고 올해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해 경영평가를 했다.

부채관리지표나 영업수지비율, 분양실적 등 재무적 성과지표의 비중을 확대했고 적자가 발생한 도시개발공사는 우수등급에서 배제하는 한편 퇴직금누진제에 대한 페널티를 대폭 확대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설공단은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지 않아 평가등급이 '나'등급에서 '다'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정정순 안행부 지방재정정책관은 "하위 평가를 받은 SH공사ㆍ강원개발공사ㆍ경기평택항만공사 등 8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정밀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 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을 할 계획"이라며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경영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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