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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에 과다 노출" 모건스탠리 다시 휘청

佛은행에 390억弗 물리고 자금조달도 난항<br>주가 3개월새 41% 급락·신용부도위험 급등



월가 제 2위의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로존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가 과다한 데다, 운영자금조달도 난관에 봉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최근 시장에서 모간스탠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는 급락하는 반면, 신용부도스왑(CDS)는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0일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10.5% 급락하며 13.1달러까지 주저앉았다. 3개월 하락률은 41%에 달한다. 이 회사에 대한 CDS는 1,000만달러당 49만달러로 전주에 비해 6만달러 치솟았다. 이 같은 CDS는 이미 문제가 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물론, 프랑스의 소시에떼 제네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붕괴 후 모간스탠리의 CDS는 1,000만달러당 130만 달러까지 올라갔었다. 시장에서 모간스탠리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유로존에 대한 과다한 익스포저다.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악화될 경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모간스탠리의 지난 회계연도 재무제표에서 프랑스 은행에 대한 총 익스포저가 39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는 더욱 확산됐다. 파생상품시장에서 큰 손 노릇을 하고 있는 것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말 현재 56조달러에 달하는 파생상품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총계약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것이다. 자금조달도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다 예금에 의존하는 상업은행들과는 달리 운영자금을 채권시장에서 단기로 조달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유럽채무위기가 악화되면서 이 회사의 자금줄이 막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트레이딩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2ㆍ4분기 모간스탠리는 골드만삭스 등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이 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좋지 않은 시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팽배해지는 시장의 불안과는 달리, 여전히 다수의 전문가들은 모간스탠리가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WSJ는 이 회사의 재무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프랑스 은행 익스포저는 과거의 데이터인데다 고객들의 보유자산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헤지를 포함한 순익스포저는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에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리차드 보브 로치데일증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은행들이 부외거래를 통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씻기위해 1,82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현금 중 일부를 활용해 채권을 상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금융위기때 모간스탠리는 연방정부의 구제금융 긴급지원과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90억달러 투자로 간신히 살아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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