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딸인 첼시가 최근 임신 사실을 공개한 것이 빌미가 됐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알래스카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클린턴의 낙태지지론을 문제삼았다.
페일린은 “첼시가 임신했다고 하는데 진짜 아기인가? 아기는 일회용 물건이 아니라서 논란이 될 것”이라며 클린턴을 겨냥했다.
그는 “아기는 모든 장소에서 보호받아야 하며, 자궁 안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할머니’ 클린턴이 딸의 출산을 계기로 생명의 신성함과 소중함에 눈을 떴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클린턴은 낙태 문제에 대해 여성의 ‘선택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버락 오바마 후보를 향해 “주 상원의원 시절 낙태 법안 표결 참여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오바마는 여성을 위한 후보가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페일린은 낙태 불가론자다.
페일린은 막내 아들을 임신했을 때 태아감별로 다운증후군인 것을 알고도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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