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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구스만 도미니카공화국에 잠입설…인터폴 추적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중미의 도미니카공화국에 숨어들었다는 첩보에 따라 인터폴이 수색에 나섰다.

인터폴은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에 1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지 신문 리스틴 디아리오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스만은 지난 17일께 ‘레네 클라린’ 또는 ‘막스 아라곤’이라는 가명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 잠입했다는 첩보가 현지 경찰에 입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스만은 지난 11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땅굴을 통해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은 도미니카공화국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한편, 모든 호텔과 주요 관광지에 구스만의 최근 모습이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한편 일부 지역 언론이 구스만이 니카라과에 숨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를 한 것에 대해 훌리오 아빌레스 니카라과 육군 참모총장은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오마르 하예슬레베네사 니카라과 부통령은 “니카라과는 마약밀매와 조직범죄에 완벽한 방어막을 갖춘 곳”이라면서 “구스만이 들어오면 나라 치안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스만이 2001년 멕시코 교도소를 처음 탈옥한 뒤 작년 2월 검거될 때까지 추적을 전담해온 미국 마약단속국(DEA) 수사관 잭 라일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스만 검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일리는 “처음 잡을 때도 절대 쉽지 않았다. 쥐와 고양이와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검거를 낙관했다. DEA는 콜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각국과 유럽, 호주 등지의 정보기관 요원들과 경찰 등과 공조를 펼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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