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先상임위, 後본회의’ 합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일 본회의 개최 등 일정은 추후 협의하되 다음주부터 국회 상임위를 열어 2010년도 결산심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ㆍ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와 같은 원칙에 합의했다. 하지만 본회의 등 의사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8월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특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록금 관련 법안, 추경 편성 여부, 북한인권법 등 여야의 이견이 큰 사안이 적잖아 국회 정상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초 8월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안 하기로 한 데다 사실상 8일부터 전 상임위가 가동되므로 20일께 여야 합의로 본회의 일정을 잡고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일정은 반값등록금 문제 등이 해소되고 처리할 민생법안이 생기면 그때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8일부터 상임위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으니 출장, 휴가 등을 그 전에 마쳐달라’는 공문을 의원들에게 보낸 데 이어 5일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가질 예정이고, 민주당은 결산 예비 심사를 상임위별로 한다는 지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23일과 30일 본회의를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