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ㆍ은ㆍ백금 등 국제 귀금속값이 달러 약세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둘러싼 긴장 고조로 반등했다. 2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1.8%(10.6달러) 오른 온스당 575.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은은 전일보다 3.3%(0.33달러) 상승한 온스당 10.27달러, 백금도 2.5%(29달러) 뛴 온스당 1,168.5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러한 흐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계속돼 금과 은값이 각각 1.4ㆍ3.0% 오른 온스당 580.50달러와 10.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달러도 약세로 돌아서자 일부 매수세력이 귀금속 매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G에드워드의 짐 퀸 애널리스트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장 막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HSBC증권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도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것은 금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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