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은 1945년 이후 일본 문예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 출간한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번역 작업을 한 이에게 주는 상으로 고단샤가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9년 제정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수수께끼 책을 찾는 과정과 그 책을 쓴 익명의 작가를 찾는 여행,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죽음의 진상을 밝혀나가는 등장인물들의 노력이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미스터리 풍의 소설이지만 살인사건, 트릭 등이 버무려진 장르적 추리소설의 특징만을 파고들지는 않으며 판타지적 요소를 기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로 온다 리쿠 작가의 진면목을 가장 잘 담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노마문예번역상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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