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측 한진만 이사는 “불참한 이사들이 많아 수신료 조정안을 상정하지 않고,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진만 이사는 “정족수는 채웠지만 불참자가 많아 이사회를 간담회로 전환하고 수신료 관련 진행사항과 앞으로 일정을 이야기했다”며 “KBS가 이사들에게 인상안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지난 19일 이사회 사무국에 현재 2,500원인 수신료를 4,300원 혹은 4,800원으로 인상하는 두 가지 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야당 측 이사들이 반발하면서 인상안 처리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에 야당 측 이사 4명은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참했다.
야당 측 김주언·이규환·조준상·최영묵 이사는 이사회에 앞서 성명을 내고 “이사회에서는 수신료 인상에 관한 최소한의 내부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내부의 충분한 토론과 합의에 근거하지 않은 수신료 인상안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KBS가 보도 공정성 극대화와 제작 자율성 보장에 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은 후에 수신료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납득할만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