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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자 양보 못해"

서희경-유소연 상반기 마지막대회 자존심 대결

‘절대강자의 자리는 내 것.’ 서희경(23ㆍ하이트)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최강자를 가린다.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거둔 두 선수는 17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자웅을 가리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6승을 거둔 서희경은 올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석권하며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남겨 둔 지존 자리를 쉽게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판도가 변했다. 유소연이 동갑내기 라이벌 최혜용(19ㆍLIG)을 힘겹게 물리치고 ‘매치플레이’의 여왕으로 등극하더니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재 상금랭킹에서 서희경(2억5,500만원)이 앞서고 있지만 유소연(2억700만원)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재킷을 입게 되면 상금 랭킹 1위는 바뀌게 된다. 두 선수는 모두 한 가지씩 걱정거리가 있다. 서희경은 최근 성적 난조의 원인이었던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회복했지만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서희경은 “환절기가 지나면서 비염 증세가 많이 사라졌다”며 “제주도 골프장 그린이 까다로운 만큼 정교한 샷을 집중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남 담양의 파3골프 연습장에서 쇼트게임과 퍼트에 열심이다. 연세대 신입생인 유소연은 대학 기말고사로 연습량이 부족한 게 고민이다. 유소연은 “시험 준비 때문에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하고 있다”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로 제주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대결과 함께 신인왕 3파전도 눈길을 끈다. 양수진(18ㆍ넵스)이 신인왕 포인트 32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신애(286점), 강다나(272점)와의 격차가 40~50점가량으로 크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신인왕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그 밖에 힐스테이트서울경제오픈에서 우승한 ‘장타자’ 이현주(21ㆍ동아회원권), KB국민은행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안선주(22ㆍ하이마트),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의 챔피언 최혜용 등도 시즌 2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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