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의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서 주변 지역 땅값이 연초부터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연기군은 지난 1월 한달 사이 3.25%나 올라 전국 최고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공주시, 청양군, 충북 청원군 등도 1~2%가량 올랐다. 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2006년 1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전국 땅값은 한달 전(0.4%)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0.35%를 기록한 반면 행정도시ㆍ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추진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1월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충남 연기ㆍ공주로 각각 3.25%, 2.38% 상승했으며 역세권 개발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활발한 대전 동구(1.33%)와 혁신도시로 선정된 경북 김천(2.3%), 대구 동구(0.84%), 평화신도시 건설기대감이 돋보인 경기 평택(1.07%) 등의 오름폭도 눈에 띄었다. 시도별로는 충남 0.84%, 충북 0.76%, 대전 0.57%, 대구 0.54%, 경기 0.36%, 서울 0.34%, 인천 0.33%, 경북 0.29%, 강원 0.27%, 울산 및 경남 각 0.24%, 제주 0.21%, 부산 0.18%, 전북 0.14%, 광주 0.13% 순이었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0.58%), 농림(0.55%), 관리(0.5%) 지역이, 이용상황별로는 밭(0.65%), 논(0.67%)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토지거래량은 15만2,672필지, 5,401만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필지 수 24.5%, 면적은 28.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면적 기준으로 대전(17.6%), 제주(13.3%), 강원(5.3%)만 거래가 늘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특히 농지와 임야는 46.1%, 29.1%가 줄어 8ㆍ31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은 모습이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250개 시군구 중 174개 지역이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보여 8ㆍ31대책의 여파로 토지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반증했다”며 “1월 기준으로 토지투기지역 신규 지정 후보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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