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IOPS가 안경(테) 수출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터닝 포인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방 전시회 중 유일하게 국제전시회연합(UFI) 인증을 받은 '대구국제광학전(DIOPS)' 개막을 한달 앞두고 김종식(48ㆍ사진)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사업단장은 8일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안경전시회인 DIOPS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된다. 지난 1회부터 5회 전시회까지는 EXCO에서 주관했으나 올해(6회)부터는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가 직접 주관하게 된다. 참가업체 및 부스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어날 전망. 현재까지 121개 업체(해외 28개)가 545개 부스를 신청(상담 중인 업체 제외)했다. 해외 바이어도 25개국에서 구매력이 높은 5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시회장 구성도 지난해 1ㆍ3층만 사용했으나 올해는 1ㆍ3ㆍ5층 등 EXCO 모든 전시층을 사용하게 된다. 1층은 안경테 제조업, 3층은 광학기기ㆍ렌즈업, 5층은 해외 수입업체 및 국제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DIOPS 기간 동안 국내 안경사 보수교육이 함께 개최됨에 따라 6,000여명의 안경사들이 참관하게 돼 내수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단장은 "대구는 전국 안경테 제조업체의 81.5%가 몰려 있는 세계 4대 안경테 집산지 중 한곳으로 해외 수출이 지난 97년 2억5,000만달러를 정점으로 매년 10% 가까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 DIOPS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김 단장은 "DIOPS를 안경지원센터가 직접 주관함에 따라 전문성은 물론 통일성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출품업체와 바이어가 상호 윈윈하는 '비즈니스의 장', 업계와 안경사의 '교류의 장', 안경인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경산업이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패션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안경패션쇼와 안경디자인공모전 등의 부대행사도 병행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DIOPS에서는 지난해 지정된 국내 유일의 '안경특구(북구 노원 3가와 침산동 일대ㆍ16만2,858평)'에 대한 홍보도 적극 추진된다. 김 단장은 "안경특구는 침체에 빠진 지역 안경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할 북구청과 협의해 안경거리 조성, 안경축제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대구 안경산업 발전 전략과 관련, "안경산업의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드'"라며 "60년 이상의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표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안경업체의 대형화를 유도, 세계 유수의 안경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도록 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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