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제21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6~8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서 8~10일 브루나이를 방문해 제16차 한ㆍ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ASEAN+3(한중일) 정상회의 및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후 다시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 국빈방문에서 오는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달러 달성 노력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한 것과 같이 이번 순방에서도 아태 지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총 교역량의 48%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협력체다. '회복력 있는 아태 지역, 세계 성장의 엔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박 대통령은 6일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에서는 창조경제 전략을 설명하는 기조연설을, 7일 정상회의 세션Ⅰ에서는 '다자무역 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선두발제 및 토의를 할 예정이다.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한ㆍASEAN 정상회의와 ASEAN+3 정상회의 등에서는 아세안 지역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세안은 현재 우리나라의 두번째 교역시장이자 1위 투자대상지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와 EAS에서 주요 국가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도 가진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서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관계의 증진 ▲한국 기업의 대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및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창조ㆍ방위산업 분야의 실질적 성과 등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달 17~18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세일즈 외교를 이어나간다.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첫 국빈방문으로 아키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인 아세안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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