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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얀여왕 신드롬'
입력2006-06-15 17:30:51
수정
2006.06.15 17:30:51
물가지수 발표 전까지 추락…막상 발표되니 다시 상승세
‘하얀여왕 신드롬(the White Queen)’으로 증시가 올랐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14일(현지시간) 세계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한 데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의 필립 코건 칼럼니스트는 15일 기명칼럼에서 이같이 표현했다.
‘하얀 여왕’은 동화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인물로 핀에 찔리기 전에 비명을 지르다가도 찔린 다음에는 당연하다는 듯 웃는 인물이다. 세계 증시가 CPI 발표 전까지 추락을 거듭하다가 정작 발표가 나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이에 빗댄 것이다. CNN머니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이 주식시장이 상승하게 된 이유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증시가 인플레이션 심화라는 초대형 악재 앞에서 단지 불확실성 해소라는 이유만으로 상승했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증권사들이 보잉과 인텔의 투자등급을 상향한 것이 물가부담에 대한 부담을 상쇄시켰다고 주장했고 AFP통신은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라는 해석을 제시해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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