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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업계 "철광석·금 캐자"

다이아몬드값 제자리걸음에 가격급등 원자재로 사업확장


국제 원자재가격이 일제히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아 덕을 못본 다이아몬드 업체들이 최근 가격이 급등한 철광석과 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이아몬드가 다른 원자재에 비해 가격 상승세가 밀리고 있는 가운데 다이아몬드 채굴업체들이 금이나 철광석, 인산 등 요즘 들어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품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회사명을 바꿔 다이아몬드 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들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호주 다이아몬드 업체인 플린더스 다이아몬드사는 최근 사명을 플린더스 마인스로 바꾸고 서호주의 철광석 지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시에라리온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6월 아프리카에 집중된 금속들에 대한 채굴권을 획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아프리칸 미네랄로 변경했다. 보나파르트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남미비아의 동종업체와 비료의 주재료인 인산을 채굴하는 합작벤처 설립에 서명했다. 다이아몬드 업주들이 철광석과 금에 손을 뻗고 있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 동안 제자리걸음 하는 다이아몬드만 붙잡고 있기에는 투자의 기회비용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도매가 지수는 올들어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글로벌 상품가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는 같은기간 73.5%나 뛰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50%를 장악한 미국도 사업이 부진한 형편이다. 미국 드 비어스 그룹의 지난해 수익은 3.7%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는 다른 광물과 달리 광맥이 발견된후 안정적으로 채굴하기까지 7~10년이 걸려 장기투자를 감내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우드본 보나파르트 다이아몬드사 이사는 “다이아몬드 사업은 다음단계로 도약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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