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스콧 폰다스 "알랭들롱 같은 인상 주는 배우
"권상우는 제임스 딘."
미국의 영화 평론가 스콧 폰다스가 배우 권상우에 대해 극찬을 했다.
스콧 폰다스는 27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미국 스탠포드 대학 내 커버리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영화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ㆍ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시사회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콧 폰다스는 뉴욕 타임스, 버라이어티 등 유명 매체에 영화평을 기고하는 평론가다.
"권상우의 반항적 눈빛이라든가, 담배를 꼬나무는 연기 등은 다른 배우가 할 수 없는 것이다. 권상우는 제임스 딘이나 알랭 들롱 같은 인상을 주는 배우다."
스콧 폰다스의 말에 옆에 있던 권상우는 목례와 웃음으로 답했다. 이 자리에는 스콧 폰타스와 권상우,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존 R. 스티븐스가 참석했다.
스콧 폰타스는 <포화 속으로>에 대해 "기술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훌륭하다.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다. 이 영화 제작비의 50배 이상 되는 영화보다 잘 만들었다. 어린 병사의 인간적인 고민과 전쟁의 비인간성을 훌륭하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그는 <포화 속으로>의 세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재미있는 질문"이라고 운을 뗀 뒤 "세계적으로 어필할 요소가 있지만 배급 체계가 관건일 것이다"고 말했다.
스콧 폰타스는 한국영화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한국영화의 르네상스였다. 올해 칸에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이창동 감독의 <시>가 진출한 것만 봐도 그렇다.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감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도 세계적 명성이나 흥행 면에서 성취를 거뒀다. 차세대 감독들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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