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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망] 화려함 뒤 잇단 불행… 영화같은 삶 살아
입력2009-06-26 21:22:05
수정
2009.06.26 21:22:05
20세기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ㆍ사진)이 25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돌연 사망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잭슨은 그동안 숱한 화제를 모으며 영화 같은 인생을 살았지만 오는 7월13일 영국 런던에서 예정된 컴백 콘서트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영면에 들어갔다. 내놓은 음반마다 히트를 칠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한 아티스트였지만 두번의 이혼과 아동 성추문, 성형 수술 후유증 등으로 지난 2000년 이후부터 불행한 삶을 살기도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잭슨의 사인은 ‘급성 심박정지(sudden cardiac arrestㆍSCA)’로 알려지고 있다. LA 검시소의 프레드 코럴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이 심장 박동 정지 증세를 보인 뒤 이날 오후2시26분쯤(한국시간 26일 오전6시26분) 숨졌다”고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현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LA 소방서가 잭슨이 쓰러졌다는 신고전화를 받은 것은 오후12시26분. 소방서는 긴급 의료진을 파견했지만 20분 뒤 자택에 도착했을 때 잭슨은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이 4㎞ 떨어진 UCLA 메디컬센터로 이송했지만 잭슨은 쓰러진 뒤 2시간 만에 사망했다.
LA 경찰은 잭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26일 중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잭슨의 가족 변호사와 전 홍보담당자 등은 “잭슨이 공연을 앞두고 처방약을 복용해왔으며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그가 남긴 세명의 자녀, 마이클 주니어ㆍ패리스ㆍ프린스 2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녀들에 대한 양육권을 누가 갖게 될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컴백 콘서트 시리즈’가 무산되면서 그에 따른 손실과 부채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잭슨이 진 빚은 아동 성추문 소송 등으로 약 1억파운드(2,0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기획했던 컴백 콘서트는 3년6개월 동안 총 4억달러(한화 6,20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의 죽음으로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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