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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美 NBC 인수 '탄력'
입력2009-11-16 17:43:20
수정
2009.11.16 17:43:20
컴캐스트 지분 매입… "지상파TV 쇠락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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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美 NBC 인수 '탄력'
비방디그룹, 보유지분 매각키로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프랑스 비방디그룹이 NBC유니버설 보유 지분 20%를 매각하기로 결정, 컴캐스트의 NBC 인수가 탄력을 받게 됐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 NBC와 유니버설영화사 등을 거느린 종합콘텐츠사 NBC유니버설의 2대주주인 프랑스 비방디그룹이 보유 지분 20%를 최대주주(현 지분 80%)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미 GE의 지분 51%를 매입하기로 한 미국 최대 케이블TV 방송업체인 컴캐스트의 NBC 인수 협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 10월 초부터 협상을 벌여 왔으며, 성사될 경우 . 2007년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5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거대 미디어 회사 간의 첫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두 회사간 합병 규모는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에 대해 외신은 지상파TV의 쇠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시청자들이 TV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는 현 상황에서 NBC와 컴캐스트의 합병이 상징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전했다. 현재 NBC는 시청률에서 4위로 밀려 났으며, NBC유니버설 수익에 기여하는 것도 NBC가 아니라 USA, SyFy, CNBC 등 케이블 채널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유니버설은 NBC방송과 경제전문 채널 CNBC, 뉴스전문 MSNBC 등 방송사와 영화사 유니버설픽처스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컴캐스트는 미국 내에서만 2,400만 케이블 TV 가입자와 1530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네트워크 제국이다. 외신은 규제 당국의 승인 문제 등으로 인해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최소 6~1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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