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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월 560만원 수입 30대 맞벌이 부부, 목돈마련 어떻게…

보험 늘리기보단 대출금부터 상환을<br>7년후 주택규모 늘리려면 재형저축에 가입 바람직<br>연 최고 400만원까지 과세… 연금저축·펀드도 고려할만




Q.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30대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와 남편의 월급은 세후 560만원입니다. 고정지출은 ▦자동차 할부 102만원 ▦청약저축 10만원 ▦보험비 90만원(종신 10만원, 변액연금 50만원, 암보험 5만원, 실비 8만원, 저축보험 17만원) ▦부모님 용돈 20만원 ▦식비 30만원 ▦기타모임회비 11만원 ▦공과금 및 기타관리비 38만원 ▦주식형펀드 50만원 입니다.

마이너스대출이 5,000만원 있으며 이자로 매달 30만원씩 지출합니다. 고정지출을 제외한 비용은 생활비로 사용합니다. 아울러 조만간 종신보험 하나에 가입할 생각입니다.

적지 않게 나가는 지출비용으로 돈이 모아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대출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 상황에서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도움 부탁 드리겠습니다.

A.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처음부터 계획을 잘 짜서 재테크를 시작해야 나중에 후회가 적습니다. 보통의 신혼부부들은 결혼 초에 월급이 두 배가 된 것 같아 씀씀이가 다소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댁과 친정에 때마다 챙겨야 할 부분이 있다 보니 자금이 평소보다 많이 지출되기도 합니다.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자금 계획을 빨리 세워 짜임새 있게 돈을 모으고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직장인들은 보통 월급 이외의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없어 고수익만 쫓아 투자를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러면 대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가입하신 변액연금과 주식형 펀드를 합하면 월 100만원을 가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이에 적정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기간별로 단기 목적 자금이 아닌 이상에는 장기로 주식형펀드나 변액연금에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단기 목적 자금인 경우에는 금리가 낮더라도 적금을 가입하셔야 됩니다.

마이너스 대출 통장을 이용하시는 데 매월 이자로 30만원씩 지출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금리가 연 7.2%로 높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적금금리는 연 2.9%~3.1%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적금을 별도로 불입하는 것보다 매월 대출의 일정 부분을 갚아 나가는 것이 재테크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장점은 필요 자금이 있을 때 잠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출을 이용하다 보면 고정적으로 대출 잔액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이 일반 건별 대출보다 금리가 연 1% 정도 높습니다. 그러므로 일정금액이 꾸준히 대출 잔액으로 남게 된다면 차라리 건별 대출로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3년 이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자금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용하시고 건별대출은 3년 이후에 갚는 계획을 세워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별대출은 3년 이내에는 기간 별로 중도 상환수수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서 5월 달에 기준금리를 내렸기에 앞으로 더 이상 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시장 분위기가 있어 금리가 최근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므로 3년 이후에 대출을 갚아야만 하는 자금이라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으시는 것도 유용한 재테크라 생각됩니다.



현재 의뢰인은 보험 가입을 90만원 불입하고 있으면 추가로 종신 보험을 가입하고자 합니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해야만 사망보험금이 나오며 추후 일정 연령이 되면 노후 자금으로 변경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의료 기술과 의학 발달로 혹시 일어날 질병과 사고에 대한 치료가 잘 되고 있습니다. 의뢰인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치료를 받을 때 지원해주는 실손보험도 가입하고 있으므로 추가로 종신보험을 가입하기보다는 그 자금으로 대출을 갚아나가는 게 좋겠습니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 규모를 늘리거나 내 집 마련 계획으로 7년 이상 저축해 이용할 목적자금인 경우 올해 새롭게 부활한 재형저축(펀드)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직전 과세 기간 중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인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재형저축은 이자에 대해 1.4%(농특세)만 세금 징수를 합니다. 분기에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므로 일정 금액은 자동이체로 불입하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 불입하시기 바랍니다.

재형펀드의 경우 해외채권으로 투자하면 그 효과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채권보다는 해외 채권이 수익률이 높은 것이 많습니다. 물론 세계 경기에 따라 채권 가격이 크게 움직여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낼 수도 있으나 국가나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이자를 꾸준히 지급해야 하므로 여러 나라의 국공채, 회사채를 골고루 투자하는 해외채권은 자산 분산 차원에서도 안정적이라 보여집니다. 변동성이 큰 주식형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위주로 투자하시는 게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직장인이므로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 연금펀드 가입을 권유드립니다. 올해부터 불입할 수 있는 금액이 연간 1,800만원이므로 연말 정산 시 최고 400만원까지 과표를 줄여줍니다. 세금을 환급 받는 세테크가 되겠습니다. 부부가 각자 400만원을 소득공제 받으려면 각각 월 34만원씩 입금하면 좋지만 현재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이 가입돼 있으므로 20만원씩 가입해 연말정산 때 혜택을 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직장에서 급여가 인상돼 납부해야 할 세율이 높아지므로 세제적격연금상품에 가입하시는 것이 다른 새테크보다 효과가 높습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이희수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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