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4·29 재보궐선거를 둘러싼 당내 분열이 마무리됐다”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당의 화합과 단결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당후사’라는 말은 쉽지만, 자신에게 적용 시키기는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우리당의 뿌리이자 원로 분들이 적절한 문제를 제기하며 조언을 해주셨고 현 지도부도 이를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선당후사’를 내세워 갈등을 봉합하지도 않은 채 “선거를 도우라”고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던 동교동계의 불만과 맥을 같이한다. 전 의원의 발언은 2·8 전당대회와 4·29재보선 당내 경선을 거치며 재점화된 친노계 패권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문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의원 역시 “당 내분이 만시지탄이지만 수습이 돼 다행”이라면서도 “2004년 김대중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을 보고 얼마나 분노하시고 비탄에 잠겨있는지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 대통령은 유학을 가려던 저에게 분노의 깃발을 들라고 하셨지만 2007년 대선에 다시 뵀을 때는 통합의 깃발을 들어야 할 때라고 말씀하셨다 ”며 “어디까지나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받들고 챙기라는 것이 대통령의 유언”이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 단행된 대북송금 특검으로 동교동계와 구민주계의 친노에 대한 상처를 이해하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을 지키자’는 충고인 셈이다. 이어 “동교동계를 내세워 정동영 후보를 제압할 것이 아니라 당의 분열을 막고 통합을 호소하는 게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추 의원은 당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면서도 4·29 재보궐선거의 후방지원을 약속했다.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단결시켜서 새누리당을 압도하고 정권을 교체하라는 게 김대중 정신이고 당원의 뜻”이라며 “잠시 머뭇거린 대오를 추슬러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유능한 경제 정당의 본격적 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의 정풍운동은 틀렸던 것이 아니지만, 분열에 앞장선 것은 틀린 것이고 지금도 분열에 앞장선 것”이라며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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