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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9월 14일] 중견 녹색기업 키우자
입력2009-09-13 17:44:02
수정
2009.09.13 17:44:02
최근 열렸던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는 산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저탄소 녹색성장의 조류에 발맞춰 친환경 기술과 제품들이 대거 등장해 대기업 못지않은 녹색 강소기업의 역량을 한껏 뽐냈다.
녹색성장의 핵심은 녹색산업 육성이며 지속적인 녹색성장은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 육성 없이 불가능하다. 이는 기술력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설립 3년차 이상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 녹색 이노비즈 기업들은 열악한 경영여건에서도 10% 이상의 높은 매출증가율과 왕성한 연구개발(R&D) 활동, 대기업을 능가하는 활발한 녹색시장 진입 등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먼저 녹색 이노비즈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계적 추세 및 산업 트렌드 홍보 및 교육이 시급하다. 예컨대 국내 6대 기업들은 약 8조원 규모의 그린에너지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중소기업의 84.9%는 기후변화협약을 제대로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
녹색 이노비즈 기업 육성과 유망 녹색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도 필요하다.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5개년 계획을 통해 녹색ㆍ신성장동력산업 등 성장유망 분야에 대한 R&D를 집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더불어 안정적 성장국면에 들어선 이노비즈 기업들이 '녹색이 곧 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저탄소생산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친환경 제품과 소재ㆍ공정 개발 등에서 노하우와 경험을 키워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인수합병(M&A)이나 자금 및 판로 등 성장방향, 업종 전환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을 찾아나선 기업들이 많다. 이노비즈협회도 성장하는 회원사들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노비즈 정책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망 녹색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정부의 선택과 집중 지원, 그리고 기업들의 노력이 하나가 된다면 '글로벌 그린 히든 챔피언'이 많이 배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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