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들의 노령화로 빈 점포가 늘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주의 한 백화점이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3일 광주 동구에 자리한 대인시장의 가업승계를 유도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가업승계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330여개 점포가 자리한 대인시장은 60세 이상 상인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상인들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가게를 팔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점차 늘면서 대인시장의 빈점포는 20%에 이를 정도로 위기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측은 부모가 운영하던 점포를 자녀가 이어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상인연합회와 함께 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내 인테리어, 마케팅, 자금 지원 등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상인들의 고령화에 따른 폐업을 방지하고 상인들의 연령층이 전반적으로 젊어져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2월 대인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연합회는 협약을 체결한 뒤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상인들을 대상으로 고객 맞이 자세, 불만고객 응대 기술, 위생관리, 상품진열 및 판매기법 등 백화점이 가진 다양한 노하우를 시장에 접맥시켜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협력사업 외에도 열악한 환경의 상점을 고쳐주는 '러브스토어' 행사와 마케팅, 자금지원, 위생관리, 시설물 개보수 등 시장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정희 대인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전통시장에서 부모의 가업을 승계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백화점 측의 실질적인 '가업승계 지원 사업'이 침체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