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생가능에너지산업연구소(IWR)는 13일 발표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보고서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의 배출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WR이 6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 1위 국가는 89억t을 배출한 중국이다. 1990년 55억t을 배출해 1위에 올랐던 미국은 지난해에는 60억t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인도(18억t), 러시아(17억t), 일본(13억t), 독일(8억400만t)이었으며 한국은 2008년 이래 4년 연속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2011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0년보다 2,300만t 증가했으며 교토의정서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기준연도인 1990년보다는 187% 늘어났다.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보다 약 50% 증가했다.
10위권 이내 국가 중 미국, 러시아, 독일만 전년에 비해 배출량이 감소했다. IWR은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닥친 2009년에 잠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노어베르트 알노흐 IWR 소장은 “현재의 추세가 계속될 경우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는 2020년에 20% 증가한 400억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WR 보고서는 11월26일부터 12월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연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교토의정서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의무 시한이 12월 31일로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협약을 준비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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