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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년이면 전자책 해 볼만한 시장 될 것입니다.”

작가이자 전자책 전문출판사 운영하는 안근찬 안북 대표


“내년이면 B2C 전자책 시장이 본격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가이자 전자책 전문 출판사 ‘안북’을 운영하는 안근찬(45ㆍ사진) 대표는 10일 전자책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의 전망이 힘을 얻는 데는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에 이어 늘어나는 태블릿 PC 판매율 등 복합단말기의 보급 확대에 따라 현재 10여군데인 전자책 오픈마켓이 SKT,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뛰어들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 현재 도서관ㆍ학교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B2B(기업간 거래) 전자책 시장이 B2C(기업대 개인간 거래)로 확산될 환경이 조성된 것.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랙티브형 전자책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한 권당 2,000만원 이상 부르는 게 값이었는데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솔루션 업체들이 늘어 200만원이하로 제작비도 크게 떨어졌다”며 “오픈마켓이 활성화되면 전자책 전용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출판사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유통사들이 복잡한 저작권 때문에 종이책 출판사를 설득하기가 어려워 전자책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다”며 “디지털 환경에 맞는 콘텐츠라면 유통은 어렵지 않다. 어린이책의 경우 해외 수출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안대표가 전자책 전문 출판사 설립을 결심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는 “인기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문학 출판의 현실이 안타까워 내친김에 출판사를 차리기로 한 것”이라며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종이책으로 작품을 출간하기가 어렵지만 전자책으로 준비한다면 유통까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20여종을 출간한 그는 “내 작품이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작가를 섭외해 올해 말까지 80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가장 인기가 있는 책은 ‘한권으로 보는 삼국지’로 출간한지 한 달이 됐는데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가 아끼는 책은 ‘인류멸종 프로젝트’‘멸의 노래’ 등 과학철학 소설이다. 콘텐츠를 생산에서 유통까지 90%이상을 혼자 처리해 창업비용도 거의 들지 않았다. 그는 “권당 5만원인 텍스트 변환비용 100만원과 컴퓨터 등이 주요 창업비용”이라며 “최근에는 솔루션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무료로 변환해주겠다는 곳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오션에 뛰어든 그에게는 극복해야 할 산이 아직 높다. 안대표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자책 유통사들이 종이책과 전자책의 유통 방식을 획일적으로 처리해 홍보가 쉽지않다”며 “전자책 전문 출판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 한국전자출판협회가 준비하는 디지털 출판협동조합이 조만간 설립되면 이를 중심으로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출판협회에서 운영하는 ‘전자책 전문가 양성교육’의 수료생이 1,000명이 넘는 등 인력도 확충되고 있어 내년이면 해 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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